안녕하세요. 인과율 기반 AI 영상 워크플로우 엑스콘다(XCONDA)를 개발하는 큐브베리 대표 이진서입니다.

KBS 28년 차 드라마 PD 출신으로, 현재는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영상 제작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024년 5월 OpenAI가 GPT-4o를 선보인 이후, AI는 이미지와 오디오까지 실시간으로 다루며 '눈과 귀를 가진 존재'로 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AI 영상 제작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죠.

하지만 AI로 영상을 만들다 보면 꼭 한 번쯤 마주치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화면의 앞뒤 맥락이 연결되지 않는 현상"입니다.

'맥락 붕괴(Context Collapse)'란?

로맨스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이 남자 주인공 바지에 실수로 커피를 쏟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현실이라면 바지를 갈아입지 않는 한 커피 자국은 남아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다음 컷에서 아무런 조치도 없이 자국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면 어떨까요?

작품의 개연성은 무너지고, 제작진은 수동 보정 작업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쏟아붓게 됩니다.

이처럼 AI가 앞뒤 맥락을 기억하지 못하고 컷마다 배경이나 소품을 제멋대로 바꿔버리는 현상을 '맥락 붕괴(Context Collapse)', 일명 '9컷의 저주'라고 부릅니다.

큐브베리가 현장에서 겪은 실제 사례

1. KBS 1TV 다큐 <한국전쟁 이동외상센터> (500컷)

들것에 실려 들어오는 부상병 장면. 1~4컷까지는 완벽했습니다.

하지만 5컷부터 끔찍한 맥락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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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치명적인 문제였습니다.

2. AI 단편영화 <미르에 반하다> (700컷)

대화 몰입감을 위한 오버숄더 숏(OTS) 장면. 컷이 바뀔 때마다 AI가 인물 뒤의 공간을 새로 그렸습니다.